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발표하면서 상장 주관사를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삼성SDS는 시가총액만 최소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기업공개(IPO)건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IPO작업을 진행할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20여개 증권사에 입찰참가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여기에는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국내 대형사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수수료 수입은 물론, 성공에 따른 평판 등 무형의 이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제안서는 다음주까지 마감해 이르면 23일 선정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주관사 수수료는 신주발행 또는 구주매출 대금의 1%정도지만 발행사와의 협상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대표 주관사 선정은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와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시 삼성생명은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증권사를 한곳씩 뽑았다. 2007년 삼성카드 상장때는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외국계 증권사쪽에는 골드만삭스가 후보로 거론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삼성SDS의 50만주 매각거래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누가 유력한지 예측이 어렵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선정 관련 조건들은 발행사가 전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전혀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