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달러 조금씩 분할 매수
③ 해외송금 가급적 미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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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화 강세 현상이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환율 하락기,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당장은 환헤지에 관심을=해외펀드 투자를 염두에 둔 사람이라면 환헤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단기투자를 하려면 ‘헤지형 펀드(H형)’를 고르는 것이 좋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매수하는 해외 펀드의 특성상 헤지를 하지 않으면 환매 시 환차손 때문에 마이너스 수익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H형 펀드에 투자하면 기본 수수료 외 헤지 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환차손은 걱정할 필요없다.
환율 하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아예 펀드나 투자상품 등을 환율에 노출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자산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주식 직접투자 비율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지금 투자했다가 원화가 약세로 전환될 때 팔면 시세 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달러 선물거래에 관심이 있다면 ‘인버스(inverse)’ 방식의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인버스형 ETF는 지수가 반대로 움직일 때 같은 폭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멀리 본다면 달러를 분할매입해야=당장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언젠가는 오르는 것이 환율의 특성이다. 당장 돈을 뺄 필요가 없는 자산가들은 오히려 달러를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분할매수하면서 향후 달러가 오를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실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가들은 최근 달러 자산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는 게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의 설명이다.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환율 변동으로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금보다 적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당분간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목돈을 넣는 예금은 당장 환율 하락분만큼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적립식펀드처럼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저축하는 적금은 분할 매수 효과로 향후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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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미뤄라”=달러를 쓸 일이 있다면 되도록 미루는 것이 상책이다. 당장은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결제를 미룰수록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 자녀를 유학보냈다면 송금을 가급적 미뤄야 한다.
요즘 ‘인터넷 직구’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돈을 보내거나 한번에 환전하지 말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청구 대금이 확정될 때까지 보통 한 달 정도 걸린다. 환율 차이만큼 결제대금이 줄어들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최근 달러 자산을 늘리는 자산가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저금리 시대에 환테크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