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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HD TV ‘50인치 시장 잡아라’
삼성 - LG 치열한 TV경쟁 2제
50인치대 승자가 전체 시장 장악
LG 49인치 - 삼성 50인치 정면승부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외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뜨겁다.

가장 치열한 곳은 시청자에게 ‘대형 TV 보유’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 50인치 시장이다. 실제로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의 지난달 전체 TV 판매 중 50인치 이상 비중은 45%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30%)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이러다보니 50인치 부문에서 삼성과 LG의 경쟁은 단 ‘1인치’를 놓고 용호상박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50인치 보다 단 1인치 작은 49인치 평면 UHD TV를 출고가 290만원에 출시했다. 지난달 실시한 UHD TV 예약판매에서 3주 만에 900대가 팔렸는데, 그 중 절반이 49인치였다. 그동안 TV 시장에는 46인치(삼성), 47인치(LG)와 55인치 사이 중간 크기가 없었다. LG전자의 1분기 깜짝실적에도 49인치 UHD TV가 기여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전 세계 TV 시장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00만원대 50ㆍ49인치 초고해상도(울트라HDㆍUHD) TV를 내놓고‘ 1인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모델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ㆍLG전자]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이달들어 LG보다 꼭 1인치가 큰 50인치 평면 UHD TV를 41만원이나 싼 249만원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풀 라인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LG를 의식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도 55인치 곡면(커브드ㆍcurved) UHD TV를 300만원대의 파격적인 값에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가격 경쟁을 통해 UHD TV 시장 장악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두 회사의 ‘1인치 전쟁’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해 전 세계에서 910만대의 UHD TV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16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6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TV 마지노선이자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50인치대 TV 전쟁의 승자가 전체 UHD TV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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