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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정부, STX와 투르크조선소 인수협상…STX핀란드 인수 신호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핀란드 정부가 STX핀란드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핀란드 정부는 8일(현지시간) STX그룹과 현지 투르쿠 조선소 인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조선소는 STX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다.

STX그룹의 해체에 따라 STX핀란드마저 폐쇄 위기에 놓이자 핀란드 정부는 지난 해부터 STX핀란드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분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성명을 통해 “독일 조선업체 메이예르 베르프트와 함께 투르쿠 조선소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STX핀란드의 모기업인 STX그룹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협상 상황에 대해서 핀란드 정부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TX핀란드는 라우마와 투르크, 헬싱키에서 조선소를 운영했지만, 수주가 줄어들자 라우마 조선소를 폐쇄하고 투르쿠 조선소 폐쇄 방안도 검토해왔다.

핀란드 정부는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던 지난 해 5월부터 STX핀란드의 지분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왔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는 당시 핀란드 국영방송(YLE)과의 인터뷰에서 “STX 핀란드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핀란드가 단독으로 인수할 수도 있고 아니면 강력한 외국계 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구체적인 인수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핀란드 정부는 조선소 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STX핀란드에 보조금으로 3100만 유로(약 약 440억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STX핀란드는 STX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STX유럽의 자회사로 크루즈 전문 조선소다. STX그룹은 현재 STX유럽을 매각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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