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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궐에서 ‘들꽃힐링’ 하실래요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전통 들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청초하고 순박한 아름다움과 달콤한 향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 시골길의 멋스러운 정취를 되새기게 한다. 그러나 최근 환경의 변화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궁궐과 왕릉에 전통 들꽃을 심어 문화재 경관과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국민이 궁궐과 왕릉을 정서 함양과 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전에도 창경궁 춘당지 주변, 경복궁 동궁 지역, 동구릉 재실 주변 등 궁궐과 왕릉에 들꽃길과 들꽃단지를 조성해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궁궐과 왕릉에 이미 들꽃이 식재된 지역은 보완하고, 새로 심기에 적합한 새로운 장소는 발굴해 식재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따라서, 궁궐에는 관람지역을 중심으로 옛 건물과 수목이 잘 어우러지도록 전통 들꽃을 군락 단위로 심을 계획이다. 또 왕릉에는 관람로를 따라 크게 자라는 교목(喬木)과 작게 자라는 관목(灌木) 사이사이에 전통 들꽃을 심어, 사계절 아름다운 우리 꽃을 궁궐과 왕릉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올해는 궁궐과 왕릉에 금낭화 등 41종 21,800여 그루의 전통 들꽃을 심고, 앞으로 3년간 매년 40,00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전통 들꽃은 경기도 남양주 사릉(사적 제209호)에 있는 전통수목 양묘장에서 재배한 것을 활용할 계획”이며 “궁궐과 왕릉의 아름다운 경관을 통해 온 국민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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