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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硏 “세월호여파 3분기까지 지속시 年성장률 3.9%로 하락”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세월호 침몰에 따른 소비심리 부진 등으로 한국경제가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연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8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 경제는 4.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014년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올해 적용된 새로운 국민소득통계 체계를 기준으로 4.2%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날 내놓은 수정 전망은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된 수준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초의 신흥국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뒤로 미뤄지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소폭 하락하겠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영향을 가늠하고자 올해 2분기 소비자심리지수 월평균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가정해 추산했더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0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소비심리 저하가 2분기에만 나타나고 소비는 이연되지 않는 가정 하에서 계산한 결과”라며 “소비심리지수 하락이 3분기까지 비슷한 정도로 지속될 경우 성장률은 3.9%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출부문별로는 지난해 감소(-1.5%)했던 설비투자가 올해는 6.7% 늘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9%로 지난해 수준(2.0%)을 웃돌겠지만 증가세는 낮고 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계부채 부담 때문에 차입으로 일정 수준의 소비를 유지할 여력이 줄어들고, 소비심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과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연중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799억달러)에 이어 753억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55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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