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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주 ‘환율보다는 실적’ 주목…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최근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영향은 이미 반영됐고 사상최대 판매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환율보다는 실적’에 대해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20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1000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주에는 악재다. 이때문에 지난달 25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22만원, 6만원 초반대였던 기아차 주가는 5만6000선으로 8~10% 정도 하락했다. 예상외로 기아차가 현대차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다. 외국인 수급불안의 영향을 현대차가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대ㆍ기아차가 원화강세에 대비해왔고 실제 환율하락에도 판매악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폭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진행된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자동차업종의 투자심리는 악화됐다”며 “하지만 지난 1분기 평균환율이 전년동기대비 2% 절상됐지만 현대차 국내공장 매출은 10조9000억원으로 같은기간 7.1%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환율하락 여파보다는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실적효과가 더 컸다는 방증이다. 지난달에도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판매는 44만대로 전년대비 7.7%, 기아차는 27만6000대로 9.4% 증가했다. 3월에 이어 사상최대 출하량을 갱신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신차효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은 판매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양사 모두 3월부터 8% 인하된 철판가격을 적용했다”며 “기아차는 현대차 대비 환율에 민감하지만 원/유로 환율이 1420원~1440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시장 판매회복과 미국시장 인센티브 감소로 원화 강세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차는 해외생산 비중이 62%로 기아차(44%)보다 높다.

최주홍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환율 민감도가 기아차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위기 관리 능력이 유리하다”며 “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로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지금은 저가매수 기회이며 양사의 견조한 판매흐름은 신모델 강화, 생산능력 확대,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낮고, 외국인이 기아차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켜볼만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현대차 목표주가를 32만원, 기아차는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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