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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친구가 수 천 명? 풍요 속 빈곤이 더 외롭다

30대 중후반의 남성 A씨.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얼굴도 모르는 지인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요청이 들어와 있고 트위터 팔로워 수는 어느새 수 천 명으로 늘어나 있다. 회사에 도착하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도착한 수십통의 메일을 확인하고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오후에는 거래처와의 미팅과 회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퇴근 후에는 가족모임, 동창회, 동호회 모임 등 갖가지 약속들이 하루걸러 하루씩 생겨나는 바람에 늘 피곤함에 지쳐있다.    

넓은 인간관계가 원활한 사회생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다 보니 문어발식 인맥 쌓기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핸드폰 속에 저장된 연락처가 수 백 명에 달하고 SNS친구가 수 천, 수 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 중 정작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윤선현 대표(이영우 사진작가 제공)

풍요 속의 빈곤처럼 넓지만 얕은 인간관계 때문에 더 외롭고 괴로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로 유명한 저자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는 ‘관계정리가 힘이다’라는 책을 통해 이 모든 것이 관계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물건이나 주변 공간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처럼 인간관계 역시 정리가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윤 대표는 하루에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소소한 행동들을 시도하다 보면 불편한 관계는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십 명의 관계 달인 인터뷰와 수백 명의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사례들을 수집했으며 다양한 컨설팅과 워크숍을 통해 효과가 증명된 관계 정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자신의 행복을 방해하는 관계, 예를 들어 나의 시간과 돈, 에너지, 감정 등을 빼앗아버리는 바람에 가장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써야 할 에너지까지 소진시키는 일명 ‘빨대’ 같은 사람들은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관계를 정리해야 떠올리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관계를 채울만한 여유가 생길 수 있다.

‘관계정리가 힘이다’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점검해볼 필요가 있음을 일러주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안내하는 책으로, 착한사람 콤플렉스와 인간관계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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