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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숨겼던 로고, 다시 커졌다
[헤럴드경제=김아미] ‘노노스족’을 향한 반항?

로고들이 다시 커졌다.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큼지막한 로고가 박힌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보다는 자신만의 멋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일명 ‘노노스족’(No Logo No Brand·로고나 브랜드에 현혹되지 않는 소비자층)이 급부상하면서 로고리스 백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티셔츠, 스웨트 셔츠, 원피스 등 브랜드 시그니처를 크게 새긴 의류 아이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영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맥큐(McQ)는 제품 전면을 가득 채운 오버사이즈 로고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러한 로고 플레이 대열에 합류했다. 수십 미터 밖에서도 브랜드 식별이 가능한 과감한 사이즈의 로고는 티셔츠, 후드티, 스웨트 셔츠 등에 새겨져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맥큐 로고 티셔츠 [사진제공=각 사]

배우 공효진이 메고 나와 유명세를 탄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루머백은 대표적인 로고 백. 아크네 스튜디오의 큼지막한 로고 하단에 브랜드 본사 주소인 L.NYG. 23를 함께 새겨 독특함을 더했다, 토트백 이외에도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 동일한 로고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로고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큼지막한 로고를 내세우는 대신 디자이너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과시하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은 원피스와 스커트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무한대로 반복해 패턴을 만들었다. 레이저 컷을 사용해 로고 모양으로 구멍을 뚫어 섹시함을 강조, 로고가 박힌 옷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깼다. 

아크네스튜디오 로고 토트백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는 언뜻 봐서는 보이지 않는 로고 플레이를 선보였다. 복잡한 디테일의 드레스에 디자이너 이름을 패턴의 일부분으로 감춰 놓은 것.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준 것이 특징이다.

김선혜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부장은 “가방에서 사라진 로고가 의류를 중심으로 부활하고 있다“면서 “럭셔리 브랜드 의류의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로고를 드러낸 화려한 패션이 다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migo@heraldcorp.com
 
알렉산더 왕 로고 펀칭 디테일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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