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몸집 불려 경쟁력 확보하라”…코스닥 상장사 합병 러시
위닉스, 위니맥스와 합병 추진
우성I&C도 에모다와 합병완료


코스닥 상장사들이 합병을 통한 몸집불리기를 통해 공격적인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매출 증대는 물론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대기업 등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전문업체로 제습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위닉스가 최근 공시를 통해 관계사인 위니맥스와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출 증대는 물론 대기업과의 경쟁력 확보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위니맥스는 윤희종 위닉스 대표의 아들인 윤철민 대표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로, 지난 2002년부터 위닉스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유통, 사후관리를 전담해왔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간 합병으로 위닉스 몸집이 급속히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제조는 위닉스, 마케팅과 유통은 위니맥스가 맡았던 구조가 일원화하면서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니맥스 합병으로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리스크도 해소돼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합병 기일이 8월 1일로 위니맥스의 합병효과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위닉스의 주가는 위니맥스와의 합병 공시 이후 30% 이상 급등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주력 계열사인 우성I&C도 최근 에모다와의 합병을 완료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한 에모다는 여성 커리어 캐주얼 브랜드인 ‘캐리스노트’를 보유하고 있는 고급 여성복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성I&C는 매출 1000억원대로 외형을 확대함은 물론, 기존의 남성복 백화점 중심이었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여성복 백화점 브랜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김인규 우성I&C 대표는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으로써 우성I&C와 에모다의 역량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회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합병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에이티세미콘은 아이테스트와 세미텍이 합병한 기업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27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전반적인 반도체 후공정 업황의 부진으로 매출액 704억원에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합병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성현동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이티세미콘(구 아이테스트)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후공정 업체”라며 “패키징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세미텍과의 합병으로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를 패키징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일관화하면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