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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유족들 “사고 진상규명 위해 특검 도입해야”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식을 잃은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유인물을 만들어 사고 진상규명과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동’ 명의로 지난 3일 작성된 유인물은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을 통해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 일동은 유인물에서 ‘저희 아이를 보러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해 ‘저희는 그나마 아이의 시신이라도 안아보고 보냈지만 아직도 아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비통한 울음으로 진도에서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먼저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이어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안 하고 회의만 하고 브리핑만 하고 사진만 찍어대는 이 정부를 저희는 믿고 기다렸습니다’라며 ‘현장에 저희 부모들이 두 눈 뜨고 보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라고 썼다.

이들은 ‘유족이 된 저희들에게 심리지원이니 생활안정 대책이니 언론에 유포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이들은 나머지 애들을 수습하는 것은 뒷전이 되어버렸네요’라며 ‘가만 있으라는 방송에 천진하게 “네”라고 대답하며 오히려 선생님을 걱정했던 내 새끼들! 저희는 동영상을 보며 피가 거꾸로 솟는 고통을 느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방송에는 학교 정상화를 얘기하는데 저희는 아침마다 건강하게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며 비통하고 부러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책임회피만 하는 교직원들에게 남은 아이들을 맡겨두는 것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라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단지 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 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사고진상을 규명해주세요’라며 ‘믿을 수 있는 분들의 특검을 요구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 땅의 국민으로서 내 새끼를 잃은 유가족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 하나하나 꼭 기억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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