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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기고장 ‘깜깜이’ 서울메트로 1년전 양방경보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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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 4일간 신호기가 고장났는지도 몰랐던 서울메트로가 지난해 7월 200m 접근 시 경보를 울리는 안전정치를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동차 점검ㆍ보수차량 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서울메트로는 도시철도 최초로 이 장치를 개발했다고 홍보했다.

3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 안전정치는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술을 이용해 양방향 200m 이내 다른 작업차량이 접근하면 경보가 울리는 ‘양방향검지장치’다.

지하철은 전동차 운행이 끝나는 자정~새벽1시 이후부터 다음 운행 준비시간 전까지 3시간 동안 선로, 전차선 등 다양한 시설물을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작업차량은 하루 평균 40여 대에 달해 작업차량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애로사항이었다.

하지만 이 양방향 검지장치를 설치하면 작업차량 운전자가 다른 작업차량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경보가 울려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메트로는 이 장치를 전 작업차량(58대)에 설치 완료한 상태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휴대 가능한 송수신 안전장치를 추가로 개발해 작업자가 착용하는 안전조끼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메트로는 이처럼 새벽 5시간 전후 동안만 작업하는 차량에 대해 안전장치를 개발했지만, 정작 하루 최대 20시간 가까이 운행하는 지하철이 신호경보 장치 점검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기관사들의 요구로 을지로입구역(내선) 선로전환기 속도 조건을 바꾸기 위해 연동장치의 데이터를 수정하면서부터 신호에 오류가 발생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나흘간 이를 방치해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사고 원인은 국토부에서 밝힐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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