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상왕십리역 승강장 진입 직전에 설치된 신호기 중 2개가 데이터 오류로 신호를 잘못 표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상 상태라면 상왕십리역에 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경우 신호기 3개가 후속 열차 기준으로 ‘주의ㆍ정지ㆍ정지’ 순으로 표시돼야 한다.
하지만 2일 사고 당시 ‘진행ㆍ진행ㆍ정지’ 순으로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신호기가 정지(빨간색)로 표시되면 ATS(자동정지장치)가 작동돼 제동이 걸리지만 신호기가 진행(파란색)으로 잘못 표시돼 ATS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뒤따르던 열차 기관사는 시속 68㎞로 운행 중 역에 진입하기 위해 초기 제동을 건 상태에서 정차 중인 앞 열차를 발견하고 비상제동을 걸었으나 제동거리가 부족해 128m를 지나 시속 15㎞ 속도로 추돌한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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