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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열대우림파괴 10년새 배로 증가
[헤럴드생생뉴스]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이 2000년대 초반 이후 10여년 사이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피해도 잦은 홍수와 토양 유실, 멸종 위기동물 증가 등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도네시아 컨설팅업체 PNC의 에릭 메이자르드 연구원은 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메릴랜드대 등 국제연구진이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에 파괴되는 열대우림 면적이 2000년 1만㎢에서 2012년에는 2만㎢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근래 들어 매년 남한 면적의 5분의 1에 맞먹는 열대우림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파괴 원인으로는 팜유농장 확대, 석탄 등 지하자원 개발, 산불 등이 꼽혔다.

메이자르드 연구원은 열대우림 파괴가 자원이 풍부한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에서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칼리만탄에서는 홍수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 매년 홍수 피해자가 5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대우림 파괴로 지표면을 보호하는 숲이 사라지면서 홍수 등으로 토지가 유실돼 칼리만탄 주민들이 삶의 터전인 숲을 잃고 농사도 지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멸종위기 동물 보호단체인 ‘오랑우탄 프로젝트’의 이안 싱글턴 국장은 열대우림 파괴는 오랑우탄과 수마트라 코끼리, 호랑이, 코뿔소 등 멸종위기 동물에 최대위협이 되고 있다며 특히 화전식 개간은 이들 동물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열대우림에 불을 놓아 개간하는 것은 불법행위지만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에서는 공공연히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불과 연무는 매년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이에 외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세계 3위 열대우림 보유국이자 세계 최대 팜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우림 파괴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꼽히며, 열대우림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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