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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100곳 중 5곳만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외교부 등록 비영리재단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 800개 민ㆍ관 기관 조사
-50대 재벌그룹 중 2002년 이후 지속가능성보고서 1회이상 발간 4.5% 그쳐
-신세계, 현대 등 21개 그룹은 발간실적 ‘0’…“사회적 책임경영 외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 및 투명 경영 여부를 기록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는 대기업은 100곳 중 5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0대 재벌그룹 중 2002년 이후 보고서를 1회 이상 발간한 기업은 4.5%에 불과했다. 보고서 발간이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소비자가 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외교통상부 등록 비영리재단인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은 4일 800여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CSR거버넌스조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지속가능경영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50대 재벌 그룹 가운데 2002년 이후부터 지난 2월까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1회 이상 발간한 그룹은 29곳에 불과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가장 보고서를 많이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76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자산운용, 삼성화재 등 10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업종별로도 전자, 중공업, 무역, 금융 등 비교적 고르게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81개 계열사 가운데 ㈜SK를 비롯하여 SK건설, SK C&C, SK텔레콤 등 8개 기업이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LG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7개 기업(계열사 수 61개)이 보고서를 1회 이상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5개, 롯데는 4개, 두산, 금호아시아나, 웅진은 각각 3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신세계, 현대, 부영, 현대백화점, 한국GM, 동국제강, 영풍, 코오롱, 한진중공업, KCC, 대성, 동양, 한라, 현대산업개발, 세아, 태광, 한국투자금융, 하이트진로, 태영, 이랜드, 한솔 등 21개 그룹은 단 한차례도 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에서는 이번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내에 ‘2014년 CSR 100대기업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단은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비영리재단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연구, 고양시키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CSR 100대기업 순위를 분석해서 발표한 바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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