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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5월 2000선 안착 재시도…시장 조정을 저가매수 시점으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외국인의 순매수로 코스피 2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던 국내 증시가 5월 들어 2000선에 재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는 네 차례에 걸쳐 2000포인트대에 도달했다. 과거 코스피가 2000포인트 돌파에 실패했던 이유는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경기 둔화 및 통화정책 우려, 유럽 재정 위기, 한국 수출 부진 및 상장사 어닝쇼크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특정 펀드에만 돈이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특정펀드에만 자금이 유입되다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났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돌파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롱숏 및 가치주 펀드에만 자금이 유입되는 특정 펀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두 펀드에만 자금이 집중될 경우 박스권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롱숏펀드는 숏(매도) 전략으로 공매도가 증가하면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는 게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에 지수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해 2분기는 과거 2000포인트대 도달 국면보다 나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충분히 낮아져 더 악화될 여지가 적다. 1분기에 부진했던 미국 경기는 2분기에 완연한 확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금융완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럽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1분기 기업실적, 수출 회복 가능성 등이 2분기 강세장 도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미국 경기 회복 과정에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낮은 미국 고용률, 이에 따른 임금 정체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충분한 확신 없이 긴축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도 “개선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지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확인,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 지속 및 투신권 매물 둔화 등 3가지 모멘텀이 코스피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정정불안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의 펀더멘털을 변화시키는 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IT 섹터가 유망하며,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OCI, 대림산업, 풍산, 세아제강, 기업은행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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