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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3일 오후 2시에 다시 반복된다.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지난 4월30일 홍대입구와 명동 등지에서 진행돼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이 3일에도 반복된다.

‘가만히 있으라’ 시위를 기획한 용혜인 씨는 청와대 게시판에 ‘다시 한번, ‘가만히 있으라’를 들겠습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용 씨는 이 글에서 “행진을 마치고 집에 가는데 한 승합차가 다가와 창문을 열고 캠코더로 나를 찍었다”며 “행진을 하던 중에도 경찰들이 계속 따라와 어디로 갈것인지 묻고, 자신을 남대문서 정보과형사라고 소개했던 그 경찰은 ‘이렇게 행진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라고 했다”고 지난번 행진 때의 일들을 소개했다.

그는 “경찰이 제가 하는 침묵행진이 ‘불법’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그리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차를 끌고 저를 쫓아다니며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나지만 박근혜정부도, 이 나라의 공권력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저와 모인 250명의 시민들이 무서운 모양이다”며 “5월 3일 토요일에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시한번 모여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했다.


용 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행진도 지난 30일과 마찬가지로 2시 홍대입구역 9번출구, 4시 명동 밀리오레, 6시 시청광장에서 이뤄지며 ‘가만히 있으라’는 세상의 명령이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 행진이 진행된다.

앞서 30일 서울 홍대 앞에서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상하의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쓰고 침묵하며 거리를 걷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들은 흰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가만히 있으라”라고 쓴 종이 팻말을 손에 들었다. 세월호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을 국화꽃 줄기에 묶어 다른 손에 들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객들을 살릴 수도 있었던 그때 선내에서 흘러나온 ‘현재 위치에 머물라’는 선내방송을 가리키는 동시에, 정부와 국가가 시민들에게 전하는 말로도 풀이될 수 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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