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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대책없는 범정부 대책본부…이와중에 ‘생색내기’ · ‘보여주기’ 행정

[헤럴드경제=이지웅ㆍ김현일(안산) 기자]정부가 희생자 가족을 위한 이른바 ‘1대1 가족 전담 공무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내용은 희생자 가족과 공무원을 1대1로 연결, 희생자 이송부터 장례 전 과정을 2인 1조 공무원이 밀착해 돕는다는 것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와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장례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지자체 공무원이 24시간 유족과 함께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지자체가 원래 하던 일에 그럴듯한 이름만 붙여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안산시 관계자는 “정부 발표 전부터 안산시는 남은 자녀를 위한 가족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고, 긴급 생계지원 대책을 발표해 지난달 25ㆍ28ㆍ29일 세 차례에 걸쳐 기초수급자와 한부모가정에 긴급 생계비를 지급했다”고 했다. 이어 “시청 직원 18명은 희생자 신원이 확인되면 곧바로 안산 소재 병원을 예약하고, 안산행 개인택시를 무료로 제공한다”며 “시청 상황실에 택시기사 전화번호를 알려 안산의 직원이 장례식장에 대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정부 발표는 결국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같은 공무원이지만 이런 ‘생색내기’ 행정은 진짜 짜증이 난다. 지금이 그럴 때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범정부 대책본부의 행태는 오히려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한 유족은 “공무원이 24시간 밀착해서 우리를 왜 따라다니느냐. 더 불편하다. 사생활 침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현장의 공무원들 역시 “현장에선 유족들을 도우면서도 대단히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24시간 1대1 밀착은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게다가 범정부 대책본부는 이 계획을 지자체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1대1 전담 공무원 계획을 들었을 때 크게 놀랐다”며 “우리도 언론을 통해 처음 들은 것”이라고 했다.

설상가상 주무부처는 신청자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아직 신청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 더 홍보하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발표 후 몇 가족이 신청했냐는 질문에는 “별도의 데이터가 없다”고 했다. 범정부 대책본부는 발표 당시 50여 가족의 신청을 받았다고 홍보했지만 이 역시 불확실해 보인다.

제도 자체를 모르는 가족도 대다수다. 유경근 단원고 유가족 공동대표는 전담 공무원 제도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그런 신청을 한 유족도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안산시 관계자 역시 “신청을 받은 게 없다”고 했다.

plato@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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