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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업계, 의약품 배송 시장 잡아라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물류기업들이 의약품 배송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백신이나 혈액샘플 등은 배송때 세밀한 온도 관리 등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해 일반물품 운송비보다 7~8배 높은 단가에 거래되는 고부가 사업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3 의약품산업 물류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보면 의약품물류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2년 609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35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의약품 물류시장은 TNT, DHL 등 글로벌 특송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의약품 배송이 발달한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이 바탕이다.

TNT코리아는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냉동 보관 및 배송서비스’가 강점이다. 조직세포 샘플이나 혈액, 임상시험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설정온도에 맞추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DHL은 ‘DHL 메디컬 익스프레스(DHL MEDICAL EXPRESS)’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는 상온(15~25도), 냉장(2~8도), 냉동(-20도), 극냉동(-80도), 극초냉동(-180도) 등 제품에 따른 맞춤형 온도설정이 특징이다.

시장이 탐스러워지면서 국내 물류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 20여 개사의 의약품 물류를 수행하며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에 부합하는 전국 8개의 제약센터와 의약품 전담 차량 13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저온 취급이 중요한 상품을 위한 차량통합관제시스템인 ‘에코가디언(Eco-Guardian)’이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에코가디언은 차량의 운행기록 및 적재함의 온ㆍ습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저온취급 상품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용마로지스는 동아제약의 의약품 수송을 독점하며 지난해 매출 1246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해외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의약품 배송시장을 잡기위해 국내 업체들도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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