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정치 ‘오리무중‘ 전남지사 선거…지도부 결단 주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전남지사 선거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지도부는 별도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관련 조사를 마쳤고, 1일 중으로 경선 계속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핵심은 ‘당비대납’ 의혹이다. 검찰의 수사 강도와 속도도 지도부가 고려해야할 변수다.

1일 새정치연합 등에 따르면 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지방선거 검경수사 진상조사특위’는 전남지사 예비후보인 주승용ㆍ이낙연 의원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이날 중으로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보고한다. 당사자들이 명백히 사실 무근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지도부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보궐 선거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두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사건의 핵심은 당비 대납 의혹이다. 전남 지사 선거를 앞두고 주 의원과 이 의원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 지형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후보들이 돈을 대신해 납부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전남도 선관위는 주 의원에 대해 수사의뢰를 해둔 상태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비약정서와 확정서가 다 보관돼 있다. 당원을 많이 모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현장의 의지 탓에 하루에 몰아서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납부 당비가 3178만원, 가입 당원 숫자가 2만6117명이나 되면서 관련 의혹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주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상적인 시기에 정상적이 권리 당원들이 모집된 것이지 의혹은 없다”며 “선관위에서 고발이 아닌 수사의뢰를 한 것도 의혹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선 일정도 현재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 의원은 강조했다.

관심은 이제 당 지도부의 결단으로 모아진다. 관련 의혹이 커져 결국 선거가 끝나더라도 다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수준이라면, 여론 악화 여파가 중앙당에까지 미치기 전에 수습을 해야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후보들이 검찰에 출두하게 될 경우도 배제키 어렵다.

그러나 일단은 양측 모두 ‘사실 무근’을 강조하고 있어 경선은 계속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대로 안 의원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이번 논란의 수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