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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해외관광객 증가…中항공사 즐거운 비명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연초부터 해외여행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중국 대형 항공사들의 실적도 덩달아 개선되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항공사의 탑승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그 가운데 해외로 떠난 중국인 탑승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난 71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 기간 전체 탑승객의 8% 가까이 차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인 해외 관광 특수에 자국 항공사들도 일제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중국 최대 항공사 남방항공의 경우,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800만위안에 비해 무려 6배 증가한10억7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선 매출이 22%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발표된 에어차이나의 실적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억1500만위안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차이나의 국제선 매출은 1분기에 19% 증가했다.

이에 대해 WSJ은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중국인들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소비심리까지 억누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중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이 다양한 국제선 항로를 개척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론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CIMB 증권의 앤드류 오차드 항공 애널리스트는 WSJ에 “항공사들이 수익로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의 국제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중기적으론 이 같은 신사업의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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