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6ㆍ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안철수계의 전략적인 공천 지분 요구로 인해 옛 민주당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두 계파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어 공천심사에 파행이 예상된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청시당과 예비 후보들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군수ㆍ구청장 공천을 앞두고 현재 물밑작업이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계 측은 연수구와 서구 등 2곳의 기초단체장 지분을 전략 공천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계 측에서는 “전략 공천을 결국 공천 지분을 나누자는 것으로, 이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략 공천을 요구하는 연수구ㆍ서구지역 안철수계 후보들 또한 인지도 및 자질 등의 문제가 있는데다가, 전략 공천을 요구하는 것은 공천 지분을 ‘나누어먹자’식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민주계 측의 설명이다.

새정치 민주연합 인천시당 관계자는 “아직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서는 물밑작업이 진행중에 있는데 안철수계 측의 전략 공천 지분 요구는 있을 수 없다”며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현재 연수구청장와 서구청장은 민주계 출신으로서, 인지도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공천이 확정될 경우 인천시장 선거에도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 또한 민주계 측에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안철수계 측에서는 현직 구청장들의 자질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계 측의 입장은 공신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천시당은 최근 인천시의원 공천심사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데다가, 기준도 알 수가 없다는 안철수계 측 주장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두 계파의 갈등으로 지난 29일 공천심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 겪고 있다.

또한 30일 오후 4시로 예정된 공천 심사도 다시 열릴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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