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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가정의 달’ 경건한 사회공헌
“어려운 이웃 위한 도움의 손길 끊어져선 안돼”
보여주기식 행사 지양…실질적 도움 내용 위주


[헤럴드경제=신상윤ㆍ김윤희 기자]세월호 참사 여파 속에서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기업들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진행한다.

뜻하지 않은 인재(人災)로 희생이 잇따르면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지만 자칫 사회의 어려운 이웃, 특히 ‘가정의 달 수혜’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 노인에 대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의식해 보여주기식 축제성 행사를 지양하고 수혜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관련 행사를 꾸미고 있다. ‘경건한 사회공헌’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조용하면서도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삼성전기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강원 화천 토고미 마을에서 5월 말에 임직원과 마을 주민이 함께 논에 우렁이 방사를 하는 등 농촌 돕기 자원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들이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건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주말 제주에서 열린 S-OIL ‘햇살나눔 캠프’에 참가한 희귀질환 어린이 가족들이 25일 제주 용눈이 오름에 올라 ‘희망 풍선’을 날리며 완쾌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S-OIL]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5월 한 달동안 경남 거제 거제종합복지관과 함께 장애인 재활작업장에서 볼펜 만들기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경북 구미 독거노인들을 위해 도시락 배달과 배식 봉사를 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어린이날을 맞아 결연 어린이(1부서 1아동)들에게 임직원의 편지와 선물을 배달한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과 재미를 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SK플래닛은 다음달 7일과 17일 각각 경기 성남 중앙동복지관과 경기 광명 광명보육원을 조용히 찾아 과학상자 등 선물을 전달하고 환경미화를 위해 꽃도 심는다.

SK케미칼 임직원들은 24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초ㆍ중ㆍ고교생을 인천 남구 문학야구장으로 초청, 같이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경기를 같이 관람한다.

LG그룹도 5월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ㆍ경기 파주 사업장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제작, 지역 어린이집 장애 어린이와 함께하는 체육활동 등의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이메일ㆍ모바일 청구서 신청 시 절감되는 비용으로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과 임직원 멘토가 장애 가정 청소년 멘티의 정서적 성장과 미래 설계를 도와주는 ‘두드림U+요술통장’ 나들이를 다음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평소 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기업도 있다. S-OIL는 지난 주말인 24~26일 희귀 난치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 80여명을 초청하여 제주에서 ‘햇살나눔 캠프’를 열었다. 올해로 9년째다. S-OIL 관계자는 “투병 탓에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가족과 추억을 쌓고 용기를 주기 위해 캠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사옥이 있는 서울 마포구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수시로 갖는 ‘사랑의 쌀’ 전달식을 5월에도 펼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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