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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영업이익률 격차 다시 좁혀졌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좁혀졌다. 2010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무기로 고가 정책을 고수,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렸던 애플이 스마트폰 및 반도체, LCD, TV로 무장한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위협받는 모습이다.

30일 삼성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올렸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주력인 모바일 부문에서 약 6조4300억원, 그리고 IT산업의 쌀인 반도체가 1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결과다.

같은 기간 애플은 매출액 456억 달러(우리 돈 약 46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136억 달러(우리 돈 약14조1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9.8%에 달했다. 애플의 이런 실적은 당초 월가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초부터 시분할 방식 LTE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차이나모바일 덕에 애플은 4370만대의 아이폰을 팔 수 있었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14%포인트 정도다. 한 때 4배까지 벌어졌던 애플과 삼성의 영업이익 격차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 삼성의 어닝쇼크에 다시 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애플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을 만큼 영업이익이 좋았지만,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견조한 성적표를 올리면서 영업이익률 격차는 다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판매단가와 마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단계에 접어든 반면, 단일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에서 계속 밀리며 한 때 판매액의 절반에 가까웠던 영업이익률을 더 이상 고수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결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 발표와 관련 “2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는 갤럭시S5 출시를 계기로 안정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애플은 태블릿 시장에서 고전을 인정하기도 했다.

특히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전 세계 125개국에서 동시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판매가 본격화하고 UHD(초고해상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1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도 매출 58조6147억원, 영업이익 9조3122억원, 영업이익률은 15.9%다.

애플은 아이폰6의 출시 시점이 문제다. 업계에서는 6월 조기 출시설부터 9월 시판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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