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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널 갖고싶다,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빙판·눈길 등 5가지 지형모드 시스템
경사 심한 내리막길선 자동 컨트롤도

현대·기아차, 쌍용차
밀림방지 등 차체자세제어장치 적용
초강성 3중 강철 프레임 주행 최적화



일반 세단형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험한 비포장도로(오프로드)를 마음껏 달리는 것은 자동차 매니아에겐 로망 중 하나다. 특히 차체가 높고 바퀴가 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갖고 있는 운전자라면 언제나 오프로드를 달리고픈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최근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동호회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SUV 차량에 대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들 역시 앞다퉈 각종 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오프로드가 더 자연스런 ‘지프’=극한의 비포장로인 사막에서도 고급 세단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이 붙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각종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오프로드용 차량에 5가지 지형 모드(빙판, 눈길, 자갈길, 진흙, 모래 등)로 구성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을 적용해 차량 스스로 서스펜션의 높이와 엔진 반응, 최저 지상고 등을 자동 조절하도록 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달릴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스스로 제동과 엔진 토크를 조절해주는 ‘HDC시스템’과 ‘경사로 릴리스 컨트롤(GRC)’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지프(Jeep) 역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각종 기술들을 차량에 적용했다.

뉴 그랜드 체로키에는 기계적인 연결장치 없이 전자식으로 와이어 변속이 가능한 ‘E쉬프트’를 적용해 최대 44.1대1의 낮은 크롤비(crawl ratio, 기어비)를 제공함으로써 험난한 장애물도 거뜬히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ㆍ후ㆍ좌ㆍ우 어느 한 바퀴에 100% 토크를 전달할 수 있는 쿼드라 드라이브 II(Quadra-Drive II) 4WD 시스템과 노면 상황에 따라 5개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 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차고를 최대 56㎜까지 높이거나 최대 41㎜까지 낮출 수 있는 ‘쿼드라 리프트 에어 서스펜션 컨트롤’도 주목할만한 장치다.

지프 랭글러에는 4대1 기어비로 자갈길 등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락-트랙(Rock-Trac)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해 극한의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선보이며, 전 모델에 노면 상태에 따라 네 가지 모드로 4륜 구동 모드를 작동할 수 있는 ‘4륜 구동 변속 컨트롤’이 설치돼 있다.


▶현대ㆍ기아차, 쌍용차, 한국형 오프로드 기술로 승부=국산차 브랜드 역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각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급선회, 급가속, 급제동 등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엔진 토크 및 브레이크를 차량이 능동적으로 제어해 주행안정성을 확보해주는 첨단예방 안전 시스템인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SUV 모델에 적용했다. 현대ㆍ기아차의 VDC 기술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경사로 저속주행 장치(DBC), 브레이크 보조시스템(BAS)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또 커브 구간에서 선회 가속 시 구동력 배분과 VDC 제동력을 동시에 제어해 차량 이탈 현상을 초기에 억제하고, 주행 안정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구동선회제어장치(ATCC)를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시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쌍용차는 렉스턴W에 프레임 전반부를 용접 방식이 아니라 볼트 체결방식으로 연결해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초강성 3중 구조 강철 프레임을 접목해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사켰다.

▶각 업체 실적 이끄는 ‘오프로드’ 차량=SUV 차량의 판매 호조는 전체 브랜드의 실적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2011년 604대, 2012년 575대, 2013년 715대 판매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경우 2011년 423대, 2012년 626대, 2013년 1072대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1년 2399대 판매에 그쳤던 재규어랜드로버의 지난해 판매량은 5004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프 역시 판매 증가세가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1년 673대가 판매됐던 랭글러는 지난해 1327대가 판매됐으며, 그랜드 체로키 역시 2011년 621대에서 지난해 1127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라인업의 대부분이 SUV인 쌍용차는 지난 2011년 11만3001대였던 판매량이 지난해 14만5649대로 늘었으며, 올해 16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SUV 판매량이 2011년 17만7090대, 2012년 19만8362대, 2013년 21만8072대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에도 5만5687대가 팔리며 올 한해 전망을 밝게 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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