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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실적 호조에도 연간 판매 목표 축소…“아, 러시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근 코란도 패밀리 모델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을 한 가운데 최대 수출 시장인 러시아의 경기 불안이 쌍용차의 성장세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8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에서 당초 16만대였던 올해 판매 목표를 9500대 줄어든 15만500대로 정정 공시했다. 수정된 공시에서 내수 시장에 대한 판매 목표치는 6만9000대로 같지만 해외 판매 목표치는 기존 9만1000대에서 8만1500대로 축소 기재됐다. 특히 이번에 쌍용차가 수정 공시한 판매 목표인 15만500대는 지난 2013년 글로벌 판매량인 14만5649대에 비해 불과 4851대 더 많은 수준이며, 이는 기존 목표 판매 증대량인 1만4351대의 33.8%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쌍용차가 기존의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신차 시장의 경색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주요 시장별 수출량 비중을 볼 때 러시아 45%, 중남미 17%, 중국 8% 등으로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쌍용차로서는 판매 목표에 대한 하향 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사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해외 시장에서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뉴 코란도C’와 함께 ‘뉴 액티언’, ‘뉴 로디우스’ 등 새로운 라인업들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리스크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전체적인 해외 시장 판매 목표 역시 낮출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쌍용차는 수출 시장의 편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중국과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판매망의 다변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특히 쌍용차는 2015년 1월로 예정된 소형 SUV ‘X100’ 출시를 본격적인 수출 시장 다변화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특정 지역의 리스크에 수출량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해외 판매망을 구축을 위해서 최근 수출 1000대 이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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