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이었다. 세월호 참사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과 트라우마 증상이 전국적으로 번졌다. 불면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치유의 계절 봄, 우리의 마음을 치유할 방법은 없을까.
패션 전문가들은 컬러테라피를 이용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색채 치유를 연구하는 이로쥬씨에 따르면 컬러테라피(Color Therapy)란 색(色)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말한다. 빛 에너지로 인해 생명이 유지되듯, 빛에 속한 컬러마다 지닌 에너지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르다. 컬러테라피는 이러한 원리을 이용한 대체의학의 한 분야이기도 하다.
우리가 늘 접하고 있지만 대부분 그것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는 ‘색’. 색채를 이용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균형있는 삶을 회복해보자.
▶행동력과 활력의 에너지, 빨강색=빨강은 행동력과 활력의 에너지가 가장 강한 컬러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힘과 의지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 저체온증이나 평소 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컬러다. 하지만 빨강색은 도전하기 쉽지 않은 컬러이기도 하다. 이럴 땐 가방이나 신발, 혹은 붉은 립스틱같은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성적인 사고와 신중함, 책임감을 실어주는 에너지, 파랑색=짙은 파랑은 신체를 이완시키고 차분하게 가라앉혀 줘 불면증에 좋다. 파랑은 또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짙은 파랑이 더워보인다면 파스텔톤 파랑에 도전해보자. 달콤한 캔디를 연상시키는 연한 파랑의 시폰 블라우스나 자켓으로 차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자존감 낮은 당신을 응원하는 에너지, 노랑=노랑은 지식과 변화, 도전의 컬러다. 좌뇌를 자극해 지적 탐구나 학식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노랑은 또 소화를 촉진하는 에너지를 담고 있어 변비나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다. 강한 자아를 상징하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비가 오는 날엔 노란색 레인코트를 입거나 노란색 레인부츠를 신고 거리를 걸어 보자. 특히 핫팬츠와 함께 노란색 레인부츠를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빗속의 여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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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온앤온, 스와로브스키, 빈치스벤치, 필그림, 브루노말리, 랜드로바, 레노마] |
▶슬프거나 우울할 때…보라와 분홍=보라는 창조와 변화의 컬러다. 직관력과 감각적인 정신활동에 도움을 주며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지닌다. 현실보다는 이상적이고 예술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컬러. 우울증이 있거나 슬플 때 위로할 수 있는 치유의 에너지가 함께 있다. 분홍도 보라와 마찬가지로 우울증 치료제 역할을 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분홍은 오히려 남성들이 활용했을 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더해 줄 수 있다.
▶안정감을 찾고 싶을 때는 검정색,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흰색=강력한 자기 보호 성격을 가진 컬러, 어딘가에 숨고 싶거나 안정감을 찾고 싶을 때 찾는 컬러가 바로 검정이다.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어디론가 숨고 싶을 때, 검정색 방풍 자켓을 나만의 ‘보호색’ 삼아 산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빛의 컬러이기도 한 흰색은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답답함을 느낄 때, 상실이나 허망함을 느낄 때 도움을 주는 컬러다. 특히 흰색은 봄ㆍ여름 시즌 여성들에게 활동도가 가장 높은 색이다. 소매가 없는 화이트 블라우스에 회색 팬츠로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거나 프릴이 있는 순백의 원피스로 ‘여신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원피스에 슬립온, 하이탑 운동화 등을 믹스매치하면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amigo@heraldcorp.com
*컬러테라피스트 이로쥬는…
한국, 일본, 영국 등서 컬러테라피 관련 자격을 획득한 프리랜서 컬러 카운셀러로 현재 ‘PIB(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연구소’ 실장을 맡고 있으며 이로쥬의 컬러테라피 클래스를 통해 개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도움말=이로쥬 컬러테라피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