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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軍, “다이빙벨 강한 조류 때문에 사용 못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세월호 침몰 수역의 조류가 강해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세월호 수색 및 구조와 관련, “다이빙벨이건 또 다른 구조장비건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라며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벨이나 다른 장비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이 수색·구조작업을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세이프가이드라인(생명줄)도 엉킬 수 있다”며 “위험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에서 많이 쓰는 다이빙벨을 업그레이드한 이송용 캡슐(PTC)이 있는데 자체감압장치도 있고 훨씬 개량된 첨단장비도 돼 있는 것”이라면서 “그것 또한 해군에서 조류 때문에 당장 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수심 30m 내외에서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PTC같은 것은 훨씬 더 깊은 데서도 사용할 수가 있고 효과적으로 수중작업을 할 수 있는데, 조류가 문제”라면서 “조류를 이길 수 있는 장비는 현재 없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PTC는 수심 60~300m에 2노트 이하의 조류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월호 침몰 이후 한 민간 해상 구난업자가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조류와 관계없이 20시간 이상 구조 및 수색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해당 민간 구난업자는 25일 이후 침몰호 사고 해역에서 몇 차례에 걸쳐 다이빙벨 투입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정부 역시 다이빙벨을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초 해경은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지만 대책본부는 한국폴리텍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빌리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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