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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차 엔低폭풍속 1분기 ‘선방’

신차 · 브랜드 제고 효과 톡톡
매출 · 영업익 전년보다 소폭 개선
전략차종 · 월드컵마케팅 등 강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 올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분기 이후에도 주력 모델의 신차 생산 확대 및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월드컵 마케팅을 강화해 ‘어닝시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25일 지난 1분기(1~3월) 매출이 11조92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1조848억원) 보다 7.6%(8410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3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7042억원) 대비 4.5%(31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해 6.4%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앞서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1조6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은 3.7% 증가한 1조93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040원대 아래로 떨어지는등 환율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87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839억원) 대비 무려 11.8%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조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878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불리해진 환율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가 이익 규모 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신차 판매 대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K3,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77만187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특히 국내공장 출고 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43만3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도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33만9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22만746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의 출구 전략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지난 1분기의 호조를 2분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신형 쏘나타를 글로벌 시장에서 총 22만8000대(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6월 출시해 연내 9만3000대를 파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기아차 역시 2분기에는 국내시장에서 쏘울EV를 비롯해 신형 카니발 출시가 예정돼 있고,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신형 쏘울의 신차 효과와 K9(현지명 K900)의 대형세단 시장 진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을 통해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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