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목표액을 사상 최대인 170억 달러로 설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행 외국인투자촉진법상 21개 등록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실효성이 약화됐거나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철폐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기업 헤드쿼터, 연구ㆍ개발(R&D)센터, 복합레저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김재홍 산업부 1차관 주재로 ‘2014년 제1회 외국인투자위원회’를 개최해 170억 달러의 FDI 목표액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외국인투자기업은 우리 수출의 20%, 고용의 6%를 차지하며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의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외국인투자 유치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앞으로 정부는 외국인투자에 걸림돌이 되거나 장애가 되는 규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외국인투자유치액은 신고 기준 50억6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3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9.1%, 151.8% 증가했다.
1분기에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이유는 유럽ㆍ중화권 투자가 증가하고 일본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또 서비스 분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축됐던 제조업 분야의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인수ㆍ합병(M&A) 형태의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1분기 3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던 M&A 투자는 2013년 1분기 12억6000만달러, 올해 1분기에는 25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