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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태 LG 감독 전격사퇴…역대 4번째 시즌 최단기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기태(45) LG 트윈스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격사퇴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시즌 돌입 후 네 번째 최단기간 사퇴다.

LG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서 김 감독은 덕아웃에 앉지 않았고 조계현 수석코치가 대신 경기를 지휘했다. LG는 조계현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 대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LG 2군 감독으로 부임해 1년 반 동안 유망주를 지도한 김 감독은 2011년 1군 수석코치를 거쳐 2012년부터 3년 계약으로 LG 지휘봉을 맡았다.

현역 시절부터 강한 카리스마와 보스 기질, ‘의리남’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장악력으로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LG 선수단을 하나로 뭉쳤고 이는 지난시즌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부터 연패에 빠지며 팀이 흔들리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김 감독이 경기를 이끈 전날까지 4승 12패 1무승부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전 10경기에서는 1승 9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18경기 만에 사퇴한 김 감독은 1982년 삼미 박현식 감독과 해태 김동엽감독(이상 13경기), 1983년 MBC 백인천 감독(16경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이른 시기에 사퇴한 사령탑이 됐다.

구단 측은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며 “백순길 단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김 감독과 논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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