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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5월부터 대반격, ‘클린업 트리오’ 나선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차량 노후화로 최근 미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현대차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돌입한다. 신형 제네시스가 5월부터 일반 판매에 들어가며, 신형 쏘나타 역시 현지 생산 채비를 마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싼타페 이후 무려 1년 반 만에 잇따라 주력 차량 풀 체인징 모델(신형 제네시스ㆍ쏘나타, 내년 아반떼ㆍ투싼)을 선보이는 현대차의 클린업 트리오(야구 3, 4, 5번 강타자) 공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현대자동차와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4월 하순부터 미국 딜러들에게 공급돼 5월 중으로 리테일(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5월 중에는 신형 쏘나타의 현지 생산이 시작되며 6월 중 리테일 판매도 이뤄진다.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판매 1위인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와 투싼의 후속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그동안 라인업 노후화로 고생하던 현대차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주력 모델을 선보이며 가장 강력한 신차 사이클에 진입하는 셈이다. 


현대차의 미국판매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1개분기 연속으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지속했지만 2012년 2분기부터 신차출시 부재, 기존모델 노후화, 국내공장의 공급부족 등의 이유로 한자리수 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2.6%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정반대다. 신형 제네시스는 작년말 국내 출시 이후 내수시장에서 한달만에 누적계약 1만5000대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만 1만1000대가 팔려 작년 연간 판매대수(1만2000대)에 육박했다. 여전히 백오더(밀린 주문)가 7000~8000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내수 물량을 대느라 미국 수출이 약 1개월간 지연됐을 정도다. 이에 현대차는 울산 5공장 생산을 크게 늘렸고, 특히 3월 출고는 6374대로 과거 최고치를 20%나 상회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도 산업 수요가 살아나고 있으며, 전작이 누적으로 10만대 가량 팔린 바 있어 상황이 보다 긍정적이다. 신형 제네시스가 처음 등장했던 슈퍼볼 광고는 광고에 참여한 13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중 설문조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3.8L의 경우 기존 3만5200달러에서 3만8000달러로 8.0%, 4륜구동 옵션(2,500달러)을 추가할 경우 4만500달러로 15.1%나 인상했다. 5.0L 모델도 기존 4만7400달러에서 5만1500달러로 8.6% 값을 올렸다.

HMC투자증권 이명훈ㆍ염수지 연구원은 “(그동안) 현대차가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인센티브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며 후속 모델의 판매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현대차 미국판매는 5~6월 제네시스와 쏘나타 후속 모델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며 하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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