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친 여러분 깊은 밤입니다.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생각을 얘기하고 친구여러분의 조언도 듣고 싶어 페이스북을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기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공간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당분간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라면서 ‘선동꾼’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
앞서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권 의원은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장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며 지인의 글을 보고 퍼왔다는 한 편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게재한 글의 당사자는 실종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선동꾼으로 지목한 밀양송전탑 사진 속 여인은 지난해 창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 씨(41)로 해당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글을 접한 권 씨는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책임하게 글을 올려 나를 범죄인으로 낙인해버렸다”면서 권 의원을 포함 19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진정인 조사를 마친 후 조만간 권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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