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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느 ‘백스테이지’, 가방의 모든 것을 담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어서면 핸드백 모양을 한 이색적인 건물이 눈에 띈다. 세계 최초의 핸드백박물관이 있는 ‘백스테이지(Bagstage)’.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이 건물은 세계적인 명품 핸드백을 ODM방식으로 만들어 온 ㈜시몬느 박은관 회장의 27년 열정이 고스란히 집약된 곳이다. 전시가 개최되고 있는 갤러리0914나 핸드백박물관에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 관광을 온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죽 샵과 공방=지하 2층 갤러리를 지나 더 깊숙한 지하로 내려가면 두개 층을 터서 만든 가죽 샵과 공방이 있다. 동물의 가죽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버팔로, 악어, 아나콘다 등 400~500여 종류의 천연 가죽 약 4000장이 전시된 가죽 샵이 나온다. 특히 길이 4m에 이르는 아나콘다 가죽과 호랑이 무늬를 프린팅해 놓은 대형 소가죽 등이 압도적인 비주얼로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지하 4층에 자리잡은 널찍한 테이블에서는 가방을 만드는 수업이 한창이다. DIY 공방에서는 서너명의 수강생들이 가방의 크기와 디자인을 직접 설계하고 한땀 한땀 바느질하고 있다. 1개월 과정으로 하루 3시간,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 진행되며 한달 수강료는 20만원이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신청은 백스테이지 블로그(http://blog.naver.com/bagstage719)를 통해서 하면 된다. 

백스테이지 지하 3~4층에 자리한 가죽샵과 DIY공방. 호랑이 무늬를 프린팅해 놓은 대형 소가죽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핸드백 박물관=
지상 3~4층에 자리잡은 시몬느 핸드백박물관에는 전세계 콜렉터들과 명품 패션하우스로부터 수집한 350여점의 핸드백들이 전시돼 있다. 3층은 주로 19세기 이후 근ㆍ현대 핸드백들이, 4층은 16~19세기 앤티크 스타일의 핸드백들이 빅토리안풍으로 꾸며진 공간에 채워져 있다. 특히 실크, 금사, 은스팽글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1580년 잉글랜드산 향낭, 거북 등딱지로 만든 1800년대 영국산 레티큘(reticuleㆍ끈을 당겨 여밀수 있는 여성용 지갑) 등 희귀한 아이템들이 즐비해 패션학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밖에도 2층 멀티숍에서는 레베카밍코프(Rebeccaminkoff), 다이안본퍼스텐버그(DianeVonFurstenberg) 등 시몬느가 제작한 유명 핸드백 브랜드들을, 1층 0914샵에서는 내년 런칭될 시몬느0914의 가방들을 미리 만날 수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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