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사는 힐리언스 선마을을 “더럽게 재미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도 안터지고 인터넷도 안된다.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도 없다. 애써 ‘재미없는 곳’을 만들여다보니 갈등도 많았다. 재밌게 해야 사람이 오지 않겠냐는 것이 주변의 반응이었다. 그는 “재밌게 시간을 보내려면 근처에 워터파크가 있는데 거기로 가면 된다. 신나고 재밌는데 왜 여기로 오겠냐”며 “쉬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쾌적한 오감을 자극하면서 뇌의 피로를 회복하는 곳이 힐리언스 선마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의도된 불편함과 지루함에 ‘자연 그대로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힐리언스 선마을의 목표가 그대로 녹아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을 둘러싼 소나무, 전나무 숲은 트래킹 코스로도 인기다. “산에 가면 세로토닌이 펑펑 쏟아진다”는 이 박사가 추천하는 곳 중 하나다. 그는 “하루 이틀 쉬고 나면 리프레쉬되고 세포 하나하나가 활력을 잃고 찌든 세포가 신선한 기운으로 넘쳐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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