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제외 2031년까지 2000억원 수익 기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솔홈데코가 올해 하반기 뉴질랜드 조림지의 시범 벌채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1996년부터 뉴질랜드 북섬 기스번에 여의도의 12배 크기인 1만ha(3000만평) 규모의 조림지를 조성해 왔다.
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사진>는 22일 “뉴질랜드에서 첫 해 135ha로 시작해 7년에 걸쳐 1만ha로 조림지역을 확대했다”며 “올해 9, 10월께 시범벌채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솔홈데코는 1996년 이후 2003년까지 순차적으로 라디에이터소나무(일명 뉴송) 250만그루를 심었다. 이 중 경제수령에 이른 초기 식재분에 대한 시범벌채가 시작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벌채는 2017년부터 2031년까지 15년간 이뤄지게 된다. 벌채사업액은 총 1조원에 달하지만 비용을 빼면 한솔에 떨어지는 수익은 2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연평균 134억원 규모다.
이밖에 탄소배출권 임대에 따른 수익도 70억원 가량 기대해볼 수 있다고 고 대표는 설명했다.
고 대표는 “우리나라는 기후조건 탓에 150년 이상 지나야 벌채할 수 있는 소나무가 뉴질랜드에서는 30년이면 가능하다”며 “일부 조림목은 벌써 높이 35m, 지름 65㎝까지 자라 이를 일부 벌채해 들여오게 된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벌채 후 남겨진 임지잔재와 목재부산물은 파티클보드(PB) 제조나 연료용 목재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및 인도의 수요증가와 러시아산 소나무 수출량 감소로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뉴질랜드산 라디에이터소나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본격 벌채가 시작되면 국내 목재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고 대표는 전망했다.
한편 한솔홈데코는 지난해 33% 성장한 2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 보다 25% 늘어난 3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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