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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기획]K-POP, 한류 넘어 다국적 아이돌그룹의 글로벌 침투
한류라는 이름으로 K-POP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전세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각국의 팬들은 요즘 K-POP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다. 특히 한국 아이돌그룹이 음원을 발매하고 쇼케이스를 여는 현장을 실시간 중계로 지켜본다. 그리고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의 이름을 한국의 팬들과 함께 외친다.


어느덧 K-POP은 한국만의 음악을 넘어 전세계인들이 즐기는 문화가 됐다. 특히 한국 멤버들과 한국 노래의 가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해외 음반매장에는 K-POP 코너가 생긴 지 오래다. 음반 매장에서는 동방신기, 갓세븐, B.A.P 등의 새 음반을 홍보하는 입간판도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현지 방송에서는 아이돌그룹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K-POP이 각국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한국 아이돌그룹의 다국적화도 자리를 잡았다.

아이돌그룹의 ‘외국인 멤버’ 영입은 마치 스포츠 팀의 용병처럼 한 명 혹은 두 명, 많으면 세, 네 명까지 필수적으로 배치되는 느낌이다. 이를 통해 이미지를 ‘글로벌 그룹’으로 부각시키며 한국을 벗어나 다양한 활동범위를 만든다.

특히 신인 남성아이돌그룹 더블제이씨(JJCC)는 액션스타 성룡이 발굴,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심바, 에디, 이코, 프린스 맥, 산청으로 구성된 가운데 프린스맥이 호주국적을 가진 중국인이고, 에디는 재미교포다.

이들은 성룡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미 다양한 중화권 스타들도 만났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것은 기본이 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더블제이씨가 한국에서도 신인으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인기가 상당하다.

이런 해외에서의 인기가 다국적 그룹이라서 라고만은 할 수 없으나 영향력이 큰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이미 외국인 특히 중국인 멤버가 어느덧 한국 아이돌그룹에 상당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 더욱 자연스럽다.


앞서 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와 엠버, 미쓰에이의 지아와 페이, 엑소의 크리스 루한 레이 타오, 테이스티 대룡 소룡 등이 차이나라인으로 불리며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또 올해 데뷔한 갓세븐은 한국, 미국, 태국, 홍콩 4개의 국적을 가진 멤버들이 모였다. 또 걸그룹에서는 타이니지의 민트가 태국 국적이며, 스카프의 페린과 타샤는 싱가폴 국적이다. 틴트의 리더 메이는 중국계 혼혈인이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또 피에스타의 차오루는 중국인이다.

이와 함께 아이돌그룹의 멤버 수가 많아진 것을 적극 활용해 한국 유닛과 중국 유닛의 구별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슈퍼주니어는 슈퍼주니어-M이 활동하고 있고, 엑소 역시 엑소-K와 엑소-M이 있다. 이들은 이번 신곡 ‘중독’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뉴이스트 역시 지난해 중국 유명 아이돌을 영입해 6인조로 뉴이스트-M을 결성한 바 있다.

올해도 다국적 아이돌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6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임리스(TIMELESS)’이후 약 2년 만에 컴백을 예고한 크로스진(CROSS GENE)은 4명의 한국인 멤버와 1명의 일본인 멤버, 중국인 멤버 1명으로 구성됐다.


또 프로듀서 겸 가수 양정승은 최근 5월 데뷔를 목표로 한 9인조 글로벌 남성 아이돌 그룹의 제작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미 한국 아이돌그룹 멤버의 다국적화는 특별하다기 보다 어느새 기본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이나 일본, 아시아의 활동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 활동도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면 힘들다. 이미 실시간으로 한국의 방송과 문화를 접하고 있는 글로벌한 상황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를 한국과 동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또 그룹 멤버들 역시 먼저 한국에서의 성공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이들의 과제다. 한류가 시들해졌다고 하는 의견과 건재하다고 믿는 관점이 함께 있는 시점에서 다국적 아이돌이 K-POP을 한국을 통해 전세계로 연결시켜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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