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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사고] 경기지사 예비후보, ‘민원 창구’ 자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 사흘째인 18일 6ㆍ4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접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면서 ‘민원 창구’ 역할을 자임했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후보인 정병국 의원 측은 “현장에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더 머물기로 했고,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의 보좌관 한 명이 전날 밤 옷가지를 챙겨 사고현장에 더 내려오는 등 사고 수습의 장기화에도 대비한 모습이다.

반면 또다른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당 남경필 의원은 “당분간 정치인으로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다”고 판단, 이날 새벽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의 경우 전날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박 대통령의 도착을 알리면서 가족들로부터 “구조부터 하라”, “대책을 내놓으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김진표, 김상곤 예비후보는 사흘째 현장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원 의원 측은 “학부모를 대신해 말해줄 사람이 없다고 해 남아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고, 김진표 의원 측도 “학부모를 위한 물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밤’, ‘진도의 눈물’, ‘캄캄바다’, ‘가족’ 등의 시(詩)를 잇따라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지사는 “3일간 안산, 진도 등 현장에 다니면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고 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도민이 실종됐는데 도지사는 시를 쓰고 있다”면서 비난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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