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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딸이 사흘째 실종 상태인데…아직도 구조자명단에 올리다니…”
朴대통령, 가족과 약속대로 통화
실종상태인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모씨에 의해 사고대책본부의 허술한 운영체계가 낱낱이 드러났다. 문 씨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기로 약속했었던 실종자 가족이다.

18일 오전 문 씨와 통화했던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문 씨는 민 대변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실종자 명단 집계가 엉터리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딸이 처음에는 구조자 명단에 있어서 아이를 찾으려 진도의 하수구까지 뒤졌는데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도 구조됐다는 사람 명단에 (딸 이름이) 나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민 대변인은 “그런 얘기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했느냐”고 물었고, 문 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 아니냐.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 바로 전화를 한 약속을 지킨 대통령인데 개인적인 얘기를 할 시간도 없고 도리가 아닌 것 같았고, 또 대통령의 목소리가 잠겨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 얘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못했다. 여유가 있었으면….” 하고 목놓아 울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문 씨가 전한 휴대전화 번호로 17일 밤 10시께 직접 전화해 실시간 구조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스크린 설치 등 체육관 방문 때 가족들과 약속한 사안들이 제대로 조치됐는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문 씨와 통화에서 “(구조와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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