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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덕꾸러기 브라질국채 지금이 투자 적기?
국가 신용등급 강등후 환율 등 강세
고금리 · 비과세 측면서 투자매력 여전


지난해 헤알화가 급락하면서 외면받았던 브라질 국채가 저가 매력을 앞세워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환율과 주가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국채가 깜짝 수익률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 국채는 고금리·비과세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여전해 자산가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초 이후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자산가들은 채권 매매차익과 환차익으로 10%대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2~3년 전 브라질국채에 투자했던 자산가들이 환율과 채권값 하락으로 손실을 봤던 양상과 대비된다.

각 증권사별로 브라질국채 판매액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들어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은 4월 현재 브라질국채를 각각 800억원, 1350억원, 350억원, 130억원, 120억원을 팔았다.


브라질 국채는 지난해 환율 가치 급락과 잦은 금리 인상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한 지난달 25일부터 시장분위기가 달라졌다. 헤알화 강세와 함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지난달 17일이후 반등하면 최근 한 달동안 15% 가량 상승했다. 한 때 600원선을 웃돌던 원헤알화 환율도 400원대까지 내려왔다. 국채금리도 10%대로 올라섰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브라질과 터키 등 신흥국 채권시장에 고금리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도 호재다.

이에 중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 브라질 국채가 매력이 상당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부 관계자는 “장기투자 측면에서는 토빈세가 없고 비과세 혜택이 있는 브라질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단 신중론도 만만치않다. 브라질 10월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고, 헤알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기 전에 신흥국을 둘러싼 외부 시장환경과 헤알화 평가절하 가능성,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반드시 살펴봐야한다는 조언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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