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융감독원이 16일 신임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 박영준 부원장보를 선임하는 등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주 중 조직개편과 국ㆍ실장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IT 감독국을 IT 검사국과 IT 감독실로 확대 개편해 금융사의 IT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대형 사건을 전담하는 기획검사국도 만든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박영준 부원장보를 부원장으로 임명하는 동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 후속 임원 인사까지 단행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시장 부원장 자리는 올 1월 김건섭 전(前) 부원장이 동양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공석이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금감원은 박 부원장보가 부원장으로 임명되면 김진수 기업금융개선 선임국장과 김수일 총무국장, 이은태 회계감독1국장을 부원장보로 승진시킬 예정이다.

은행ㆍ중소서민 담당 조영제 부원장은 은행 비리 및 카드 정보 유출 사태, 기업구조 조정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 유임됐다.

금감원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에는 권인원 기획ㆍ경영지원 담당 부원장보가 자리를 옮긴다. 이 자리를 맡은 김영린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연구원장으로 이동했다. 권인원 부원장보 자리에는 김수일 총무국장이 발탁된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이 은행·중소서민감독 담당 부원장보에 올랐다. 이기연 부원장보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세춘 은행ㆍ중소서민검사 담당 부원장보와 허창언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유임된다.

금감원은 현행 IT 감독국을 검사국과 감독실로 확대 개편하고 준 임원인 선임국장 체제로 바꿔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IT 검사국은 전 권역의 IT 관련 검사를 총괄하게 된다. 초대 IT검사국 선임국장으로는 권숙교 전 우리FIS 사장이 거론된다. 이화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권 전 사장은 씨티은행 서울지점 IT담당 부지점장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IT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금감원은 대형 금융사고를 전담하는 기획검사국도 신설한다. 기획검사국은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업권에 관계 없이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전담하게 된다. 기획검사국 선임국장으로는 양현근 서민금융지원국장 겸 선임국장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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