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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전세→월세 전환 실수익률 더 낮다

-1분기 전환율 7.7%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
-관리비등 추가비용 많아 실제 수익률 5%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시내 반전세(보증부 월세)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이 정체되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이 정체된다는 것은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얻을 수 있는 임대수익률이 이전보다 높지 않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올해 1분기(1~3월) 시내 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연 7.7%로, 지난해 4분기(2013년 10~12월) 연 7.6%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누릴 수 있는 수익을 뜻한다. 정부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을 연 10%로 정하고 있다.


종합하면 서울 시내 반전세 주택의 월세 임대수익률이 연 7.7%인 셈이다. 그러나 분기별 전월세 전환율을 연간으로 추정, 환산한데다 관리비 등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전월세 전환율은 이보다 더 낮아진다. 현재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월세 임대수익률이 연 5% 내외인 점도 이 같은 이유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도 발표했다. 1분기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은 종로가 8.8%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 8.6%, 서대문구ㆍ금천구 8.4% 순이었다. 서초구는 6.9%로 25개 자치구 중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종로ㆍ용산ㆍ중구)가 8.3%로 가장 높았고, 동북권ㆍ서북권 7.9%, 서남권 7.6%, 동남권 7.2% 순이다. 가장 높은 권역과 낮은 권역의 차이는 약 1%포인트(p)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택유형까지 고려하면 도심권 단독ㆍ다가구의 전월세 전환율이 9.6%로 가장 높았고, 서남권 단독ㆍ다가구가 8.6%로 뒤를 이었다.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낮은 주택은 아파트로 서북권과 서남권, 동남권이 모두 6.9%로 집계됐다. 주택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모든 권역에서 단독ㆍ다가구, 다세대ㆍ연립, 아파트 순으로 높았다.


전세보증금별로 보면 보증금 1억원 이하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8.6%로,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p 가량 높았다. 더 적은 전세보증금을 내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부담이 더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서울시에 확정일자를 신고한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계약 비중은 2011년 30%에서 2013년 35%로 월세가 증가하는 추세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http://land.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불공정한 월세 부담과 급격한 월세 전환을 막기 위해 실거래 가격을 반영한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한다”며 “공개 범위를 세분화해 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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