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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가 높여 비싸게 팔아주겠다”…부동산ㆍ대출사기 조직 덜미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부동산 매매 사기단 총책 A(47) 씨와 대출 사기 조직을 이끈 B(48)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두 조직에서 활동한 인출책 C(42ㆍ여) 씨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부동산 사기단 총책인 A 씨 등은 지난 2월 경기 화성시 소재 40억원 상당의 토지 판매를 원하는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가를 50억원으로 높여 더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감정비 명목으로 33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경기도와 대전 등 길거리에 걸린 부동산 매매 현수막이나 인터넷 부동산 거래사이트를 뒤져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경찰은 C 씨를 상대로 조사하던 과정에서 대출 사기를 벌인 정황을 추가로 포착, 수사를 확대해 대출 사기범인 B 씨까지 체포할 수 있었다.

B 씨 등은 무작위로 대출받게 해주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전화가 온 이들에게 “대출을 해줄테니 대출액의 10%를 선입금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최근까지 대포폰을 이용해 약 2000만건의 대출문자를 보냈다는 B 씨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챙긴 금액이 최소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사기단 총책인 B 씨와 A 씨는 원래 알던 사이로, 인출책 등 하부 조직원을 공유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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