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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아빠'의 자백…PC방 가려 ‘살해’
[헤럴드생생뉴스] 2세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20대 A씨가 게임을 하러 가려고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숨진 아기의 시신부검 결과 위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지 5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소견에 따라 A씨를 추궁, 이같은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24일부터 3일 가량 게임을 한 후 28일 오전 귀가해 아기를 이틀간 돌봤다.

이후 3월 7일 귀가했다가 다시 게임을 하려고 나가려는 순간 아들이 잠을 자지 않고 귀찮게 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명치 부분을 세 번쯤 치고 입과 코를 막아 질식시켰다.

A씨는 아기 시신을 이불에 말아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4월 11일 쓰레기 봉투에 담아 주택가에 버렸다.

A씨는 3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PC방 등에서 매일 10~12시간씩 게임에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중퇴한 A씨는 2010년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내를 만나 살림을 차렸으며, 이듬해 12월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직업없이 PC방 아르바이트 등으로 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7일만에 들어 왔을 때 아들이 죽어 있었다고 진술, 아사 가능성도 의심했지만, 부검 결과 질식사로 확인됐다”고 설명하면서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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