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불교 경산 종법사 “北에 인도적 지원 아끼지 말아야 남북관계 트일 것”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원불교 경산 장응철 종법사가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했다.

경산 종법사는 지난 14일 제99회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 종법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각개교절은 1916년 4월 28일 원불교 종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원불교 최대 축일이다.

경산 종법사는 “잘 사는 형인 우리가 가난한 동생인 북한에게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남북관계가 트일 것”이라며 “남북문제를 형제문제로 여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종법사는 “통일과 한일 과거사 문제도 해법은 ‘감수종은(甘受種恩ㆍ달게 받아들이고 은혜의 씨앗을 뿌린다)’에 있다”며 “옳고 그름을 주장을 해서는 출발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ㆍ그림을 그리려면 먼저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처럼 과거를 묻지 말고 새롭게 그려 나가야한다”고 제안했다.


경산 종법사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로 ‘마음의 병’을 꼽으며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히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종법사는 “지금 현재의 나의 모습은 과거 모든 시간을 통해 내가 지은 결과”라며 “지금 받는 행복, 고통, 장애, 가난 등을 원망하는 대신 좋은 일을 하고 선한 인연을 맺으면 그것이 은혜의 씨앗이 돼 평화도 낙원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길이며 스스로의 조물주가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은 전 인류가 함께 잘사는 낙원은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해 스스로 부처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했다”며 “세상의 조물주는 나 스스로 이니 욕심ㆍ애착ㆍ원망 등의 마음이 날 때를 공부의 기회로 삼으라”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내년에 대각개교절 100주년을 맞는다. 경산 종법사는 “사회ㆍ국가ㆍ세계가 직면한 시대과제에 헌신하며, 마음공부 훈련을 통해 도덕성회복운동을 전개하고, 종교연합운동으로 인류평화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