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 쓰레기 봉투에 생후 28개월된 아들을 버린 20대 초반의 남성이 게임을 못 하게 잠을 안 잔다는 이유로 아들을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15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정모(22)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정 씨는 게임을 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두 손으로 아이의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찰에 ”노숙을 하던 중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는 등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북 구미시 인동 길가에서 쓰레기 봉투에 아들의 시신을 버린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들통났다.
부검은 지난 14일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실시됐으나 아직 사인 등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며, 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6일 오후 3시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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