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65세 이상, 쪽방촌 주민, 다문화가족, 탈북자를 포함해 취약계층 22만2959명을 찾아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으로 서울 시내 쪽방촌 전체 가구의 81%인 2559가구가 건강관리를 받았고, 전체 수혜자 중 55%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서울시의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지역마다 배치된 간호사가 취약계층 등을 직접 찾아 혈압, 당뇨,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중 만성질환자, 독거노인, 장애인, 빈곤아동, 탈북자, 다문화가정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4만10가구를 새로 발굴해 현재 14만8300가구를 건강관리대상으로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357명이 하루 평균 6.7가구를 방문해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은 또 도티기념병원, 다일천사병원, 성가복지병원 등 안전망 병원 5곳에 파견돼 의료활동을 지원했다.

건강관리 대상자를 건강문제별로 분류하면 고혈압 8만3918명, 관절염 6만2197명, 당뇨 3만4794명, 뇌졸중 1만1227명, 암 1만249명으로 집계됐다. 재가 장애인도 2만7000여명에 달했다.

이중 음식조절이나 약으로 스스로 혈압과 당뇨를 정상범위로 유지한 경우는 각각 5만8546명(69.8%), 2만800명(59.8%)으로 집계됐다. 또 대상자 중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62.1%로 시 전체(52.1%)보다 높게, 흡연율은 12.7%로 시 전체(23%)보다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쪽방촌 주민들을 지역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정책관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으면 더 많은 비용이 소요돼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연령과 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서비스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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