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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공사로 이전한 버스정류장서 충돌사고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제2롯데월드 건립으로 이전한 임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와 정류장 지붕이 충돌해 버스를 타려던 시민 한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임시 정류장은 인도와 차도의 높이 구분없이 페인트로 안전선만 표시한 채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졸속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피해 여성 A(36) 씨 측은 사고를 당한 직후 서울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형식적인 답변을 듣는 데 일주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오후 4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역 9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3413번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 지붕과 충돌, 정류장이 파손돼 그 자리에 있던 A 씨가 머리에 열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송파구청에 따르면 이 버스정류장은 제2롯데월드 건립에 따른 잠실역 일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지는 ‘잠실 지하 버스환승주차장’ 출입구 이전 공사로 옮겨진 것이다. 이 버스정류장은 차가 다니는 도로 위에 임시로 세워졌고, 당시 3413번 버스 운전기사는 이런 비좁은 도로에서 이 정류장에 바짝 붙어 운행하다 지붕과 충돌하는 사고<사진>를 냈다.

A 씨 측은 사고를 당한 직후 서울시에 관련 사고에 대해 민원을 넣었으나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구청에 민원을 넣으라’는 답변을 들었다.

A 씨의 남편은 지난 11일 송파구청에 접수한 민원에서 “이 사고로 아내는 머리를 다쳐 현재 입원 중이며 통증과 검사로 고통에 있고, 아이들과 가정도 엉망인 상태”라며 “인도와 차도의 블럭 높이만 다르게 해도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소한 시공사 담당자, 해당 행정 담당관이 찾아와 사과나 (피해자가) 괜찮은지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며 “하지만 서울시에서 이런 형식적인 답변을 하는 데 일주일이 걸린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잠실역 일대는 제2롯데월드 건립으로 이전한 버스정류장이 많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지하 버스환승주차장 출입구 이전 공사로 많은 정류장이 이전했다”며 “이달 말에 해당 출입구 이전 공사가 완료되기로 계획돼 있다. 이 공사가 끝나야 버스정류장의 새로운 이전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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