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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서 유치장 사고 3년간 21건…화장실에 동작감지 센서 부착 등 고심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경찰서 유치장에서 피의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등 유치인 관리 부실이 비판을 가운데 경찰이 유치장 안에 동작감응 감지기기를 설치하는 등 사고예방에 부심하고 있다.

충북 영동경찰서는 유치장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달 4일부터 사고가 가장 빈번한 유치장 화장실에 동작감응 감지기기를 부착해 운용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영동경찰서는 밀폐된 화장실에서 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직접 촬영은 하지 않기 때문에 인권 보호 측면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가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충북 영동경찰서]

동작감응 감지기기는 화장실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LED가 청색으로 점등됐다가 움직임이 없으면 적색으로 바뀌어 자해 시도 등을 경찰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찰서 유치관리계 관계자는 “이 기기는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고 비용도 100여만으로 크지 않아 현재 충북지방경찰청이 도내 모든 유치장에 부착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자살ㆍ자해, 도주 시도 등 경찰서 유치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절반 이상은 유치장 시설 가운데 경찰의 직접적 감시가 어려운 화장실 공간에서 일어났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유치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21건으로 집계됐는 데 장소별로 화장실에서 11건, 유치실에서 7건, 입ㆍ출감 과정에서 2건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실제 지난 3월 27일 오후 7시께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에선 아내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입감된 A(77) 씨가 팔에 감긴 압박붕대를 풀어 목을 매려다 다른 수감자가 경찰에 이를 알려 제지당한 일이 있었다.

지난 1월 24일 오전 9시 55분께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선 B(56) 씨가 지급된 목욕 수건을 이용, 세면대 수도관 파이프 목을 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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