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UEFA까지 나선…‘쿠르투아 커넥션’
[헤럴드 생생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첼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쿠르투아가 첼시전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약이 적절하지 않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쿠르투아는 첼시에서 마드리드로 임대된 상태다.

UEFA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확정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첼시와 마드리느는 쿠르투아의 임대차 과정에서 계약서에 그의 출전에 대한 단서 조항을 삽입했다. 쿠르투아가 첼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 마드리드가 한 경기에 300만 유로(약 43억원)씩을 첼시에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출전을 금하는 조항이다. 임대이적이 활발한 유럽프로축구리그에서 이같은 사례는 아주 드문 것은 아니다. 특히 같은 리그 팀간의 선수 임대 이적에서는 이같은 일이 종종 있다. 때문에 계약 당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문턱인 4강전에서 첼시와 아틀래티코 마드리드간의 매치가 성사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를 4강에서 만나면 구단 재정상 쿠르투아를 출전시키기 어렵다고 대진 추첨 전에 밝혔기 때문이다. 쿠르투아는 올해 탁월한 활약을 하면서 아틀래티코 마드리드가 ‘신계 구단’인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제치고 스페인 리그 1위를 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UEFA는 옛 구단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게 하는 계약이 스포츠의 순수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UEFA는 “스포츠 순수성 유지는 우리의 근본 원칙”이라며 “선수의 소속 구단이 아닌 다른 어떤 구단도 출전에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구단 간의 사적인 계약이 있더라도 ‘외부에서 선수 기용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위배될 경우 계약은 무효이며 나아가 UEFA 규정 위반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과정에서 영국 언론에서는 쿠르투아의 출전 문제를 두고 양구단이 새로운 흥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첼시가 쿠르투아의 출전을 보상없이 허락하는 대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애타게 노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이적료를 500만 파운드 깎아달라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스타는 현재 스페인리그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로 최근 들어 첼시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다. 코스타의 이적료는 3510만 파운드(약 610억원)로 추산되는 데 첼시가 쿠르투아의 출전 댓가(?)로 이적료를 깎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